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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우리가 현재 어떤 위치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은 햇빛, 공기, 물 등 자연의 일방적인 혜택과 사회제도 덕분이다. 그러므로 이런 현실에 대해 먼저 감사함이 있어야 할 거 같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성과물은 주어진 상황과 법·제도에서 무단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한 개인이나 기업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이런 주체들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박한 거 같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이라는 인물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중에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된다. 즉 위대한 국가 이스라엘의 선조가 야곱이라 할수 있다. 그럼 이런 위대한 인물 야곱은 평탄한 인생을 살았을까?
창세기 47장 9절에 보면 야곱은 그 당시 애굽의 바로왕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라고 고백한다. 형 에서와의 갈등, 외삼촌 라반으로부터 속임, 그리고 자녀문제와 가족 내 갈등,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는 슬픔 등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른 인물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2025년 1월 14일 경상북도 ‘화공특강’에 오신 내일신문 장명국 대표를 처음 뵈었다. 강의를 통해 젊은 시절 노동운동을 하면서 옥살이도 몇 번 했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오랫동안 보냈음을 알게 되었다.
현재 드러난 모습으로는 서울대 출신으로 부채 없이 흑자경영을 하는 소위 잘 나가는 중견 언론사 대표로 인식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스포츠 스타나 유명 배우, 가수 등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이면에는 남모르는 아픔 등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으로 동경할 필요도 없고, 가볍게 판단해서도 안된다.
앞에서 언급한 특별한 분들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우리 모두도 매 순간 의사결정의 연속이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출근하고, 퇴근해서는 육아를 비롯하여 부모님 걱정, 경제적 문제 등 여러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
이런 것을 다 말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그냥 묵묵히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여 어느 정도 성장한 중소기업 CEO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현재 그 위치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간접적으로 벤처기업 CEO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한 마디로 외롭고 힘든 삶의 연속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어렵사리 자본금을 확보하여 법인등록을 하고 공장부지 확보, 인허가 취득, 설비와 인력 확보, 자금조달, 원자재 확보, 판로 개척 등 수많은 난관과 장애물을 넘어가고 있었다.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여러 상황에 따라 바뀌는 변수를 적절하게 잘 관리하여 어느 위치에 올리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맘 편히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다.
따라서 개인이든, 기업의 대표든 어느 위치에 올라 있다면 그 자체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본다.
이와 같이 위대한 삶을 산 자들의 뒤편에는 엄청난 눈물과 고통, 고뇌의 과정이 있는 게 사실이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게 너무 많다.
지역 IT 기업인 유메타랩의 서승완 대표가 최근에 기고한 칼럼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언제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묻는다. 과연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일까? ”
2025년 을사년에는 우리가 보는 게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고 더 공감하고 더 이해하는 성숙한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길 기대해 본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