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채밀은 순도 높은 천연꿀 생산 위한 첫걸음”

2025-05-07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5월의 봄꽃 전령사로 일컫는 아까시나무꽃 개화 소식에 전국 양봉 농가들의 손길도 그만큼 분주하게 빨라지고 있다. 전국 양봉 농가들은 올해 첫 천연꿀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저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정리채밀을 하느라 온종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양봉인들이 굳이 정리채밀을 하는 이유는 순도 높은 순수 천연 아까시꿀을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작업 중 하나이다. 정리채밀의 유·무에 따라 수확한 벌꿀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많은 공을 들인다. 다만 이러한 과정은 단순노동을 떠나 매우 힘든 수작업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리 숙련된 작업자라도 체력이 뒷받침해 줘야 가능한 일이다.

정리채밀이란 올해 첫 벌꿀을 수확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필수 과정으로, 아까시나무꽃이 개화할 때쯤 햇꿀이 유입되는 시기에 맞춰 벌집에 남아있던 해묵은 식량을 모두 빼내고 깨끗해진 소비를 다시 벌통에 넣어주는 일을 일컫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꿀벌은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꿀 채집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정리채밀을 너무 빨리해서도 안 될뿐더러 너무 늦어도 안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동 도중에 꿀벌의 식량이 떨어지면 꿀벌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연꿀이 유입되는 시기를 잘 선택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양봉농가는 이동양봉 도착지에서 정리채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도 정리채밀을 하면서 벌통 안의 여러 가지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가령 여왕벌의 유무와 산란 상태를 살펴보고 일벌과 수벌은 얼마나 있는지, 낡은 소비는 새것으로 갈아주고 벌통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이처럼 철저한 정리채밀은 양봉농가의 소득과도 직결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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