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간만 만나면 영혼 탈탈 털리는 느낌"…'소셜 뱀파이어' 대처법 나왔다

2025-10-08

함께 있으면 정신적으로 소진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소셜 뱀파이어'일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고 자기중심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상대에 대한 진정한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솔직한 대화로 문제를 알리고 명확한 경계를 설정한 뒤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관계 정리를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BBC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소셜 뱀파이어를 다루는 방법을 보도했다.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수지 리딩은 소셜 뱀파이어의 전형적 특징으로 과도한 관심 요구와 끊임없는 안심 요청을 꼽았다. 이들은 칭찬하는 듯한 말로 상처를 주거나 항상 긍정적인 모습만 강요해 상대가 솔직한 감정 표현을 어렵게 만든다. 작가 겸 기자 라디카 상가니는 이런 사람을 만난 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명확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우선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한다. 불편한 대화가 될 수 있지만 직접 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지는 "상대가 놀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행동 영향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라며 "이런 솔직함이 오히려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있을 때 내 자리가 없다고 느껴진다.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나에게 묻는 것도 거의 없다"고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라디카는 "진정한 친구라면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즉각 부정하거나 방어적으로 나온다면 더 이상 두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명확한 경계 설정도 필요하다. 친구가 행동을 바꿀 의지를 보이지 않고 관계를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만나는 시간을 줄이거나 함께할 때의 규칙을 정하는 방식이 있다. 수지는 "무엇이 허용되고 안 되는지 명확히 하라"며 "무한정 메시지 보내지 말자, 감정적인 얘기는 하지 말자고 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함께하는 활동을 바꾸는 것도 효과가 있다. 수지는 "주로 식사하며 대화하거나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신다면 다른 활동을 시도해 보라"며 "같이 산책하거나 운동하면 모든 것을 독점하려는 상대의 습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관계를 끝낼 준비도 해야 한다. 친구와 만난 후 느끼는 감정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남 이후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유용하다. +2점으로 활력이 생겼는지, 0점이었는지, -2점으로 기진맥진했는지 등으로 만남을 돌아보는 것이다. 사람마다 감내 수준이 다르므로 소셜 뱀파이어와의 시간을 줄일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라디카는 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끝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상황에 따라 쉽게 거리를 둘 수 있다면 그냥 물러서는 게 낫다. 특히 얼마 전에 알게 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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