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복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삼진을 잡으며 1이닝 노히트로 호투했다. 타자로서는 3루타와 홈런을 추가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이날 오타니가 던진 공 18개 중 12개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직구와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 등을 섞어 던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의 이날 투구 내용이 지난 17일 투수 복귀전(1이닝 28구 2안타 1실점)보다 좋아졌다며 “고무적”이라고 호평했다.
오타니는 첫 타자 CJ 에이브람스를 초구로 땅볼을 유도해 돌려보냈다. 2번 타자 제임스 우드도 뜬 공을 쳤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흔들림 없이 3·4번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는 벤 카스파리우스가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 오타니도 대단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5타점 3득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26번째 홈런도 추가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볼넷을 처음 출루했고, 후속 맥스 먼시의 만루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7회 만루에서는 적시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은 적시타로 득점도 추가했다. 오타니는 8회 쐐기 투런포까지 날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인 오타니의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 속에 워싱턴을 13-7로 대파했다. 오타니 외에 먼시도 홈런 2개 포함 4타수2안타 7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