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질타한 ‘밤샘 근무’…노동자 건강 위험 ‘2.3배’ 높인다

2025-07-31

이재명 대통령이 SPC 공장 사망 사고의 원인으로 짚은 ‘심야 장시간 노동’이 실제로 노동자의 건강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31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취약 근로자(야간노동자) 보호를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밤샘 근무를 포함한 교대제 및 장시간 노동은 각각 육체 건강에 최대 2.3배, 정신 건강에 최대 1.9배에 이르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임금 근로자 3만8599명 중 야간·교대·장시간 노동을 병행하는 6102명(15.8%)을 7개 유형으로 나눠, 세 가지 노동 형태를 모두 하지 않는 3만2497명(84.2%)과 비교했다.

그 결과, 세 가지 근무를 모두 하는 집단의 경우 육체 건강 문제 발생 가능성이 2.292배 더 높게 나타났다. 교대와 장시간 근무를 함께하는 경우는 2.278배에 달했다.

정신 건강 악화 측면에서는 교대·장시간 근무 집단이 1.904배, 야간·장시간 근무 집단이 1.861배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해당 노동환경에 노출된 근로자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휴식 시간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또 노동시간 유연성 확대, 정당한 보상 체계 구축, 조직 내 상호지지 문화 확산도 실질적인 개선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는 새벽 배송을 수행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새벽 노동으로 인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산재예방 대책 연구’에 따르면, 해당 직종 종사자 다수가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수면 불충분 호소율은 66%에 달했고, 몸이 아파도 일을 계속했다는 비율은 63.6%로 집계됐다. 또 58%가 새벽 배송이 신체적으로 힘들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8시간 초과 근무 금지와 같은 노동시간의 제약이나, 육체·정신적 회복을 위해 퇴근 후 다음 출근까지 11시간 이상의 휴식 시간 확보 등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