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 한동희(26)와 LG 이재원(26)이 상무에서 전역했다.
두 명 모두 데뷔할 때부터 거포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들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데뷔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대호를 보면서 야구선수에 대한 꿈을 키운 한동희는 롤모델과 꼭 빼닮은 스윙 폼과 장타력을 갖췄다.
서울고 출신 이재원은 한동희와 같은 해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할 때부터 LG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거포로 손꼽혔다.
하지만 두 명 모두 유망주에만 그친 뒤 상무행을 선택해야했다. 한동희는 2020~2022시즌까지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리며 피어나는 듯 했으나 2023년에는 원인 모를 부진에 빠져 타율 0.223 5홈런 등에 머물렀다. 2024년에는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입더니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14경기 타율 0.257을 기록하고 6월 군입대했다.
이재원도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2022년 13홈런을 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재원의 본래 포지션은 외야수이지만, 염경엽 LG 감독이 1루수로 기용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려 했다. 하지만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고 아쉬움을 남긴 채 상무로 향했다.

1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두 명의 선수들은 소속팀이 적극 반기는 위치에 자리하게 됐다.
올시즌 팀 홈런 최하위(75개)에 머문 롯데는 퓨처스리그 홈런왕인 한동희를 반긴다.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7홈런은 올시즌 팀내 최다 홈런을 친 빅터 레이예스가 기록한 13홈런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복귀하게 된다면 입대 전 자신의 자리였던 주전 3루수 자리를 다시 꿰찰 가능성이 높다. 기존 3루수는 손호영의 자리였지만 그는 올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97경기 타율 0.250에 그쳤다. 한동희가 합류하게 되면 내야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진다.
이재원은 KT로 떠나간 김현수의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임무를 안았다. 김현수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T로 이적하자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과 천성호 등을 기용하며 공백을 줄여볼 생각임을 밝혔다. 김현수를 제외한 올시즌 전력을 거의 유지한 LG로서는 내년 시즌에도 왕좌를 지키려면 이재원이 ‘포텐’이 터져야한다.
LG는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음에도 올시즌 오스틴 딘(31홈런), 문보경(24홈런), 박동원(22홈런), 오지환(16홈런) 김현수(12홈런) 등이 두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6개의 홈런을 쳤다. 절반만 되는 수치만 달성해도 LG는 웃을 수 있다.
한동희와 이재원 두 명 모두 개인적으로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주전으로 자리잡아야할 시간을 맞이했다. 흔히 군대를 다녀온 선수들은 “더이상 핑계를 댈 것도 없다”라고 말한다. 군대 문제까지 해결했으니 이제 1군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순간이다. 사회로의 복귀 기쁨을 즐길 새 없이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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