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골프선수, 같은 날 같은 홀에서 두 번 홀인원

2025-10-22

대학 골프선수가 대회 도중 같은 날 같은 홀에서 두 번 연속 홀인원을 했다.

22일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세워니의 사우스대학교 2학년 닐 필립스는 지난 21일 조지아주 롬에서 열린 칙필레 인비테이셔널 도중 같은 홀에서 두 번 홀인원을 기록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이 대회는 이날 하루 동안 36홀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모든 조가 서로 다른 홀에서 동시에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시작했다.

필립스는 롬의 스톤브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를 8번 홀(파3)에서 출발하게 됐다. 티잉구역에서 홀까지 거리는 182야드였는데, 필립스는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 이날 그의 첫 샷이었던 이 샷은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필립스는 골프채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전 8시 30분에 이날 첫 스윙을 했다. 춥고 비도 오고 해서 195야드 정도를 보낸다는 생각으로 샷을 했는데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이어진 4개 홀에서 5타를 잃었지만 15~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 72타로 이날 첫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필립스는 두 번째 라운드도 8번 홀에서 시작했다. 홀 위치는 그대로였다. 필립스는 이번에는 6번 대신 7번 아이언을 쳤다.

이번 샷도 핀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다. 다만 해의 위치가 첫 번째 라운드 때와는 달라져 티잉구역에서는 공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필립스가 홀로 갔을 때 1.2m 정도 떨어진 위치에 공이 떨어진 자국이 있었고,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다. 공은 홀 안에 있었다.

필립스는 “믿을 수 없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대학 대회에서 한 선수가 같은 날 같은 홀에서 두 번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필립스에게 이날 홀인원은 생애 두 번째와 세 번째였다. 그는 13살 때 출전한 켈리 깁슨 주니어 투어 이벤트 도중 121야드 거리에서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필립스가 홀인원을 한 공은 현재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경기 도중 물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 필립스는 “가져가서 가방에 넣었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 공들은 행운의 공이다. 그 행운의 공으로 계속 경기를 하면 또다른 행운을 만들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두 번째 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치며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9위로 22일 열린 최종 3라운드를 출발했지만 7타를 잃고 최종 합계 6오버파 222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 82위와 기권을 기록한 뒤 올 시즌 3번째로 대회에 출전했던 필립스는 “대학 진학 후 최고 성적을 냈다. 대회 성적은 차치하고 이번이 내 골프 인생 최고의 날이 될지도 모른다. 첫 샷으로 홀인원, 같은 날 같은 홀에서 두 번 홀인원을 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일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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