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 내신 성적 상승…5등급제 시행에 등급 동점자 속출

2025-10-19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첫 대상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학교 내신 성적이 작년 고1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81개 고교(일반고 1693곳, 특목·자사고 88곳)의 올해 일반고 1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5개 과목 평균 점수는 70.1점으로, 지난해 고1 성적(67.1점) 대비 3.0점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6점, 경인권은 3.9점, 지방권은 2.7점 각각 상승했다.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4.0점)이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73.3점), 부산(72.3점), 충북(72.2점)이 뒤를 이었다.

주요 5개 교과의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평균 비율도 지난해 20.5%에서 23.7%로 3.2%p 올랐다.

서울권은 26.9%에서 29.4%로 2.5%p, 경인권은 16.9%에서 22.7%로 5.8%p, 비수도권은 20.9%에서 23.0%로 2.1%p가 각각 올랐다.

성적이 오른 이유는 올해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변경돼 상위권 학생이 많아졌고, 학교에서도 문제를 쉽게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고1부터는 기존 내신 9등급제를 A~E의 5단계로 구분한 5등급제가 적용되고 있다.

등급의 변별력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내신 경쟁은 원점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이 입시를 치를 때 등급 외에도 원점수와 학교 평균 점수가 대학에 제출되는데 이 점수로 변별력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이내 등급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현 고1 학생들은 과목별 등급 외에 원점수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간 경쟁 등을 이유로 시험 문제를 쉽게 내는 학교가 늘면서 대학들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며 "각 대학이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등 학교 간 내신 격차 등을 어떻게 반영할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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