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내신 강화 전망에…고1 자퇴생 줄었다

2025-10-19

대입 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일선 고교의 고1 자퇴생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 간 정시모집에 집중하기 위한 대입전략의 일환으로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이 많았지만 바뀐 대입 제도가 자퇴생 비중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교육부 통계 등에 따르면 올 1학기(3~8월) 전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자퇴생 수는 7056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록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전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2만3793명 중 1.7%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고1 자퇴생 8476명과 비교해 절대 수치가 크게 줄었으며 관련 비중도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내신 5등급제’ 시행과 관련한 앞선 전망과 차이가 있다. 현재 고1 학생은 기존 내신 9등급제가 아닌 5등급제가 적용돼 내신 1등급 범위 또한 기존 4%에서 10%로 늘었다. 이 때문에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주요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내신 성적이 좋지 못한 중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자퇴생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이 자퇴생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서울 지역 일부 대학이 내신 비중 확대를 골자로 한 입시안을 발표하며 자퇴가 대입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학생과 학부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대의 2028학년도 입시 요강을 살펴보면 정시에서 내신 반영 비중이 기존 대비 2배 늘었다. 향후 발표될 주요대학의 2028학년도 입시요강 또한 정시 등 특정 전형에서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 체계 개편 외에도 일선 교육 현장의 대응 강화와 학생 및 학부모의 인식 변화 등이 맞물리며 자퇴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자퇴 후 대입 경쟁에서의 어려움과 같은 사례가 널리 공유되며 자퇴와 관련해 보다 신중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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