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정부가 한화그룹의 호주 최대 조선사인 오스탈 지분을 약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R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재무장관 짐 차머스는 외국투자심의위원회(FIRB)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화가 오스탈의 지분을 최대 19.9%까지 확대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호주증시에 상장된 오스탈은 그동안 한화의 관심을 1년 넘게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다.

한화는 과거 오스탈을 10억 호주달러 규모로 평가한 인수 제안을 냈지만 오스탈은 이를 거절했고, 지난 3월 오스탈 지분 9.9%를 매입한 뒤 지분을 19.9%까지 늘리길 원한다고 밝혀왔다.
이날 차머스 장관은 국방 및 외교 관련 부처와 함께 "길고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매입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가 계속해서 소수 지분 보유자로 남게 되며 지분을 그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호주의 전략적 조선업체를 보호하고, 정부의 주권적 이익을 지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승인 조건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권고를 따르며, 한화가 접근할 수 있는 민감 데이터에 대한 제한, 그리고 한화 측 인사가 오스탈 이사회에 참여할 경우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오스탈은 약 80%의 매출을 미국에서 올린다.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해 있으며, 샌디에이고에 서비스센터,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는 기술센터를 두고 있다.
오스탈의 미국 사업은 글로벌 방산·조선 산업 호황 속에서 미국과 기타 국가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한화에게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오스탈의 최대 주주는 억만장자 앤드루 포레스트의 가족 투자회사 타타랑(Tattarang) 벤처스로, 19.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탈 주가는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최근 거래 가격은 6.42호주달러, 시가총액은 약 27억 호주달러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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