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개발로 시작된 게임
소규모 개발사치고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
인상깊지 않은 스토리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의 첫 트레일러가 공개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의 일이다. 개인 개발자 1인이 제작하던 게임의 트레일러치고 그래픽 퀄리티나 액션 등이 제법 큰 관심을 끌었으며, 해당 영상은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스퀘어 에닉스의 액션 RPG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15’와 유사한 분위기를 풍긴 점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1인 개발자의 트레일러 영상에서 시작된 이 게임이 실제로 출시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필요했다. 결국 이 게임을 위해 개발팀이 설립되었으며, 2022년에는 SIE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출시된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어떤 작품일까?
인상적인 그래픽 적용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소규모 개발사에서 제작한 게임이라고는 잘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래픽 퀄리티가 우수한 편에 속했다. 중세와 SF가 결합된 매력적인 세계관에서 게임 플레이가 진행되며, 게임 캐릭터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DMC가 연상되는 조작법이나 스피디한 액션성 등 완전히 독창적인 느낌은 없어도 액션 자체는 즐겁게 느껴졌다.

게임 플레이를 완료하기까지는 약 19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개발 기간이 9년이 소요된 게임을 기준으로 보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모두 클리어하기까지 너무 긴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적당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스토리는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리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큰 게이머라면 다른 게임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전반적인 완성도 아쉬워

기자는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영문 음성 더빙을 선택하여 즐겼다. 그런데 최근 즐겨 본 게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음성 더빙의 퀄리티가 자연스럽지 못해서 아쉬웠다. 또한, 컷씬이 진행될 때의 모션 연출이 어색한 부분 역시 몰입감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사운드와 관련한 불만도 있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이 게임을 플레이해봤는데, NPC가 앞에 있고 플레이어가 뒤에 있는 상황에서도 NPC의 목소리가 리어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해 매우 어색했다.

그래픽이나 무난한 액션성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쁜 게임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게임의 가격이 풀프라이스(69,800원)이라는 점이다. 처음부터 퀄리티를 고려해서 적절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다면 완성도가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치며
로스트 소울 어사이드는 9년 만에 출시된 액션 게임이다. 1인 개발자가 트레일러 하나로 시작해 지금까지 온 과정은 분명 주목할만하고, 그래픽과 액션성에서 보면 준수한 작품이다. 하지만 큰 감흥이 없는 스토리나 완성도를 저하시키는 요소들이 다양함에도 풀프라이스로 출시된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더라도 할인 기간을 노려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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