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은 왜 AI 경쟁서 뒤처졌나…재기 여부 주목"

2025-08-08

"삼성 운명은 한국 경제에 중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블룸버그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개한 오리지널 동영상 다큐멘터리 '삼성은 'AI 모먼트'를 어떻게 놓쳤나(How Samsung Missed the AI Moment)'에서 "삼성의 운명은 한국 경제에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약 50∼70%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HBM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삼성은 이 경쟁에서 뒤처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013년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손잡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HBM을 개발했다. 초기에는 비디오게임용 틈새시장 제품에 불과했으나,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연산 특화 수요가 폭증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은 HBM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처로 자리잡으며, 수익성이 높은 HBM 시장 점유율 62%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HBM 시장에서 17% 점유율에 그쳤으며,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은 차세대 칩으로 시장 경쟁에 다시 뛰어들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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