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G모빌리언스, '테무'에 결제 서비스 제공…韓 휴대폰 PG 최초 '중국 e커머스' 진출

2025-02-11

【 청년일보 】 최근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C커머스)가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KG모빌리언스가 국내 휴대폰 결제사 최초로 '테무(Temu)'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는 지난달부터 테무에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테무는 국내 진출한 직구(직접구매) 플랫폼으로 초저가 상품과 무료배송 서비스로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쇼핑 플랫폼이다.

이에 테무도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에 고관세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중국계 기업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별개로 고물가 등으로 가성비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C커머스가 주목받으며 테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쿠팡 3천302만명 ▲알리익스프레스 912만명 ▲테무 823만명 등이다. 테무의 2023년 월평균 사용자 수가 21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4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KG모빌리언스는 국내 휴대폰 결제사 최초로 중국 직구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휴대폰결제 서비스는 초저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현금 유동성이 낮거나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씬파일러(Thin-Filer)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결제수단이다.

신용에 따른 한도 내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결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월 최대 100만원까지 결제 가능하다.

통상 휴대폰 결제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결제하고, 익월 통신요금과 함께 합산하여 납부하는 결제방식이다.

이에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어, 해외나 신규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 다만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직구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오히려 휴대폰결제 부문의 새로운 개척지가 열린 것"이라며 "앞으로 테무 외 중국 직구 플랫폼에도 휴대폰 결제 도입이 빨라져 관련 업계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건 맞지만, 거래규모나 서비스 구조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