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대치맘

2025-02-28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미러링이 장안에 화제다. 인간극장 스타일의 유튜브 콘텐트에 ‘대치동 도치맘’으로 등장, 대치동 학부모들의 극성 교육열과 허세 라이프스타일 풍자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주 업로드 된 2탄이 3일 만에 37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데, ‘인간 복사기’로 불리는 그의 버터향 가득한 교포식 화법, ‘영재적 모먼트’ 운운하는 자녀 자랑 등의 ‘현실 고증’이 압권이다.

과도한 풍자가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사회적 파괴력도 만만치 않다. 이수지가 착장하고 나온 몽클레르 패딩, 고야드 백 등이 중고시장에 쏟아져 나온 걸 보면 말이다. 대치맘들의 ‘잇템’이 이수지 미러링으로 더 이상 걸치기 어려워진 희대의 사태다.

사실 진짜 거품은 착장보다 사교육비에 끼어있다. 제기차기 선생님까지 엄격히 섭외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5~6세 아이들이 유명 학원에 들어가려고 이른바 ‘7세 고시’란 입학시험을 치른다. 교육열은 대입까지 이어져 대치동 재수종합학원 한달 학비가 대학등록금 수준으로 부풀어버렸지만, 못 들어가서 난리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부풀려온 사교육비의 가치도 미러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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