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다른 자녀를 셋이나 둔 여성과 재혼한다는 친오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가 아빠 다른 애 셋 둔 여자와 재혼을 하겠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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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 씨는 "사실 오빠도 2번째 결혼이다. 그런데 오빠가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는 삼혼까지 하고 오빠가 네 번째 상대"라며 "성 씨가 다른 애 셋이나 두고 있다. 오빠는 전 새언니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서로 너무 안 맞아 합의 하에 이혼했고 애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은 단순히 전남편과의 사이에 애가 셋이고 사별이나 본인 과실(불륜, 도박, 알코올 중독으로 문제)로 이혼당한 게 아니면 남의 애 키우느라 힘들까 봐 걱정은 해도 오빠 인생이니 물러섰을 거다"라고 했다.
SNS와 주변 이야기를 수소문해 보니 A 씨 친오빠와 만나는 여성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취미 생활을 하며 남의 손을 빌려 키우고 있었다.
A 씨는 "애 키울 시간에 밤늦게까지 오빠와 만나고 연애나 하고 사귄 지 한 달 만에 동거하고 3개월 만에 결혼하자고 하는 게 정상일까. 강아지도 수시로 바꾼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부모님은 "네 인생도 모자라 가족들까지 고달프게 할 거냐"며 아들의 재혼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A 씨의 오빠는 "전 새언니는 반대하는 결혼이 아니었는데도 이혼으로 안 좋게 끝났는데 잘 살지, 못 살지는 살아봐야 결정할 문제지 사생활에 왜 간섭이냐"며 맞섰다.
A 씨는 "제가 봐도 정말 아닌 거 같다. 애가 셋이고, 초혼이 아닌 게 문제가 아니라 무책임하고 자녀와 반려견조차 관리 안 하는데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갈지도 의문이다. 부모님도 그 점을 걱정하시는데 오빠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골치 아파 죽겠다. 재혼이라 결혼식은 안 할 거 같은데 정식으로 혼인신고하고 사는 건 막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방법이 없다. 모든 지원을 끊고 유산 상속 포기한다는 각서 쓰고 결혼하라고 해라. 그 정도 각오는 되어 있으니 살겠다는 거겠지", "한 달 만에 동거에 석 달 만에 결혼 이야기라니. 참 쉽다", "어떤 인성인지 보이는데 이걸 못 보나. 이해가 안 된다"라며 우려를 쏟아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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