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FA TAIWAN] 글로벌 하드웨어 포식자 대만...DX 입고 비상 ‘준비 완료’

2025-01-30

하드웨어(Hardware)는 ‘단단한’을 뜻하는 ‘Hard’와 ‘물건’을 지칭하는 ‘Ware’가 접목된 합성어다. 산업혁명 도래 이전부터 인간 삶을 지탱하는 도구(Tool)로써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물리적 ‘활용성’, 직관적인 ‘효율성’, 다양한 영역에서의 ‘범용성’ 등이 차곡차곡 고도화돼 각종 산업 환경에서 ‘소리 없이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오랜 역사와 레퍼런스를 지닌 하드웨어는 긴 시간 동안의 활약만큼이나, 커다랗고 다양한 변화에 맞서왔다. 산업 내 효율·편의를 위한 ‘단순 설계 변화’부터 급변하는 산업 시스템에 대응·적응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이식하는 ‘형태 전환’까지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단순한 수공구에서 기계·장비로의 진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시스템 속 하나의 요소로 녹아든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인간사에 많은 영향과 가능성을 제시한 하드웨어는 여전히 우리 산업 안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이 같은 하드웨어는 지금 이 시점 다양한 관점에서 또 다른 도전 과제에 직면해있다. 그 변화의 물꼬를 틀 방안으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확보 등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연동·공급망 다변화·친환경 요소 이식 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각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로봇 등 차세대 기술과의 동기화, 친환경 소재·전기화·자원순환 등 요소를 시스템에 녹이는 것이 하드웨어 업계의 숙제”라며 “차세대 하드웨어 제품·솔루션은 설계·생산·마케팅·유통·활용·폐기 등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 측면에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하드웨어 산업 선도국 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필요한 때”

랴오 칭위안(Liao Qing-Yuan) 대만수공구제조업자협회(Taiwan Hand Tool Manufacturers' Association) 이하 THTMA) 명예고문은 다음 세대를 이끌 하드웨어 솔루션과 이를 도출시킬 새로운 혁신적 기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만산 하드웨어 제품·솔루션은 자국에서 설계·생산된다. 대만 하드웨어 산업은 이렇게 활성화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의 하드웨어 강국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하드웨어 영역에서 품질·기술력에 대한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증명했다.

칭위안 명예고문은 “대만뿐만 아니라, 글로벌 하드웨어 업계는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보다 차세대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고품질의 제품을 시장에 전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만 정부의 정책·법률적 지원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대만 정부는 새로운 디지털 전환(DX) 정책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발표한 ‘디지털 국가, 혁신경제발전방안(Digital Nation & Innovative Economic Development Program, DIGI+)’ 9개년 계획은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생태계를 확립해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책안을 보면, 디지털·스마트 제조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만 하드웨어 업계는 이를 핵심으로 스탭업을 노릴 계획이다.

랴오 칭위안 명예고문은 “이러한 하드웨어 기술 혁신은 ICT·전자제품·반도체 등 대만이 기존에 선도적 역량을 발휘한 산업에 더욱 경쟁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 현재 대만에 각종 글로벌 기업이 진입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산더 카임(Alexander Keim) 카이고(Kaigo) 전무이사는 산업 전시회가 대만 하드웨어 산업 성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점쳤다. 카이고는 연례 하드웨어 산업 전시회 ‘대만 국제 하드웨어 박람회(Taiwan Hardware Show, THS)’를 주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첫 개막 이후, 대만이 글로벌 하드웨어 시장 허브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해 전시회는 ‘국제철강기술타이완(International Metal Technology Taiwan)’, ‘직업안전타이완(Occupational Safety Taiwan)’, ‘냉동·공조기술타이완(Refrigeration & HVAC TAIWAN)’ 등 최신 트렌드가 담긴 동시 행사와 함께 개막했다.

카임 전무이사는 “‘기술·산업 시너지’와 ‘글로벌화’로 전시회 방향성을 지속 전환할 계획”이라며 “하드웨어 글로벌 업계 리더와 공고한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이 앞으로 전시회의 핵심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이 글로벌 하드웨어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주효한 요소를 강조했다. 우선, 합리적 가격과 시장을 설득할 만한 품질이다. 수공구부터 자동화 장비까지 가격 경쟁력과 높은 품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통 제조부터 차세대 제조까지 모든 제조 이해관계를 아우르는 하드웨어 제품·솔루션 업체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위탁생산(OEM) 시스템을 필두로 한 이 에코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가격·품질·체제를 지향한다.

카임은 “THS를 비롯한 다양한 테마의 전시회는 이러한 생태계를 하나로 융합하는 ‘협력’을 기조로 산업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테마를 더욱 다각화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만 대표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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