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2030년경 상용화 전망…미래 ‘데이터 고속도로’ 놓는다

2025-01-30

■ 6G 기술·네트워크 진화 어디까지 왔나

초성능·초대역·초공간 주목

혁신적 융합서비스 현실로

제조분야 신산업 창출 기대

KT, 저궤도 위성사업 잰걸음

SKT, ‘텔코 AI 인프라’ 초점

LGU+, 비지상 네트워크 구축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이동통신 인프라는 국민편의는 물론 경제·사회 발전의 필수요소로서 국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5G 이후 이동통신기술은 ‘데이터 고속도로’의 근간으로서 ICT분야 뿐만 아니라 여타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반기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아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은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혁신적 융합서비스와 장비·단말 등 제조분야의 신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6G 기본 개념·기술적 특징

이런 기대를 바탕으로 5G의 한계를 뛰어넘는 6G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산업영역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미래 네트워크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6G 기술개발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아울러 6G에 바탕을 둔 다양한 응용서비스 발굴도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통신기술은 통상 10년 주기로 세대가 전환되고 있다. 6G는 5G 이후 등장할 다음 세대의 통신인프라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6G의 상용화 시기는 국제표준 일정에 따라 오는 2028~2030년경으로 예상된다.

5G와 견주어 보면 6G의 기술적 특징은 △초성능 △초대역 △초공간 △초정밀 △초신뢰 △초지능 등 크게 6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6G는 최대 전송속도가 1Tbps(1000Gbps)에 이를 정도로 매우 빠르다. Tbps(TeraBits Per Second)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초당 1조 비트를 의미한다. 6G 사용자의 체감 전송속도는 1Gbps에 달하고 Tbps급의 광접속(액세스) 성능을 자랑한다.

초대역과 초공간의 특성도 주목할 만하다. 6G는 100㎓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데 대역폭이 수십㎓로 무척 넓다. 또한 지상 10km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뛰어나다.

6G는 정밀도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능을 지닌다. 무선지연이 5G의 1/10 수준인 0.1msec이고 종단 간 지역도 수 msec에 불과하다. msec는 초정밀의 시간 단위로 1msec은 0.001초, 1초는 1000msec이다.

아울러 6G를 바탕으로 융합서비스에 대한 상시보안을 구현할 수 있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 신뢰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6G 서비스 모든 구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능형 이동통신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 정부·통신 3사 핵심 전략

정부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거센 조류를 타고 6G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6G 연구개발(R&D) 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최초의 상용화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6G 상용화가 2028~2030년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6G R&D를 2단계로 추진한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우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은 6G 상용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6G 핵심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세계 1위, 장비시장 점유율 세계 2위 등의 달성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5G에서는 부족했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를 육성해 국내 네트워크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더불어 6G 관련 보안산업과 융합서비스 시장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통신 3사도 6G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의 경우 6G 기반의 저궤도 위성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6G가 지상에서 위성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궤도(Low-Earth Orbit) 위성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KT SAT 및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KT SAT는 저궤도 위성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6G 구조 진화의 핵심을 ‘클라우드·AI·그린 네이티브(Cloud·AI·Green-native)’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SKT는 통신인프라와 AI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AI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Telco Edge AI Infra)’ 개념이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텔코 에지 AI 인프라’ 구현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으로 SKT는 기존 통신사가 보유한 통신국사 등에 AI 솔루션을 결합해 AI 추론을 실시간 수행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무선접속망·코어망·전송망·디바이스·AI 오케스트레이션 등 영역별 기술진화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비지상 네트워크와 같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의 개념 검증과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지상에 설치된 기지국뿐만 아니라 통신위성,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고고도 플랫폼 무선국(HAPS) 등 공중 및 우주 인프라를 활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이 네트워크는 기존 5G가 제공하는 고속 데이터 통신과 저지연성이 지상에서 벗어나 공중 및 우주 영역까지 확장되는 핵심기술로, 지상과 공중, 우주를 아우르는 3차원 통신 시대의 전환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유플러스에 따르면 비지상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UAV) 등 새로운 서비스의 고도와 거리의 통신 범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중 및 우주를 활용한 다차원적인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한 실시간 연결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구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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