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보다 훨씬 빠르다"…출시 닷새도 안돼 100만명 다운받은 '앱'의 정체

2025-10-10

“챗GPT보다 빠르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영상 소셜미디어(SNS)서비스인 ‘소라(Sora)’ 앱 다운로드가 출시 닷새도 안 돼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오픈AI 한 임원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오픈AI의 빌 피블스 소라 부문 대표는 이달 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소라가 출시한 지 5일도 안 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8억 명의 주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챗봇 챗GPT보다도 더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소라는 오픈AI의 영상 생성 인공지능 모델과 같은 이름으로 지난달 30일 출시된 SNS 앱이다. 이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또 기존 SNS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관심사와 상호작용, 관심 주제에 맞춘 알고리즘 피드를 제공한다.

생성한 영상은 소라 앱 내의 피드에 공유할 수 있으며 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다른 짧은 영상 비디오 피드와 유사하다. 100만 다운로드 돌파는 이달 4일께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앱에는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소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소라 2'가 적용됐다.

현재 '소라' 앱은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초대 코드가 있어야 접속할 수 있는 등 이용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소라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오픈AI는 추후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블스는 "(소라 앱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팀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소라의 인기행보에 지적재산권(IP) 침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소라2 출시 직후 ‘제임스 본드가 올트먼 CEO와 포커를 치는 장면’, ‘만화 캐릭터 마리오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는 바디캠 영상’ 등 이용자 제작물이 확산하며 저작권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오픈AI는 현재 스튜디오 측이 요청할 경우에만 캐릭터 사용을 제한하는 ‘옵트아웃’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일부 수익을 저작권자와 나누는 모델을 곧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이달 4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디즈니,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영화협회(MPA)는 이달 6일 오픈AI의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미디어를 침해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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