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용대출 수수료율 0.07%…전세대출 최저
차주 비용 부담 해소 위해…당국 수수료율 공시 권고
제휴 금융사 토스가 가장 많아…주담대선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플랫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핀테크사들이 대환대출 중개수수료 인하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중개수수료가 가장 낮은 플랫폼은 네이버페이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사별로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현재 해당 서비스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 ▲분양 아파트 잔금대출 등이다.
플랫폼사들은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대가로 금융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수취한다. 금융당국은 수수료 비용이 금융소비자의 대출 금리 등으로 전가될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말부터 중개수수료율을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했다.
공시 대상은 신용대출, 주담대, 전세대출 등 상품 유형별로 직전 반기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 중개 실적이 전체 플랫폼 중개 실적의 10% 이상인 곳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3개사가 해당된다.
지난해 하반기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3가지 상품 유형 모두에서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네이버페이는 개인신용대출 평균 중개수수료율은 0.08%를 기록하며 3사 중 가장 낮았다. 이어 토스가 0.10%, 카카오페이가 0.11% 순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네이버페이의 시중은행권에 적용되는 평균 중개수수료율은 0.07%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0.08%였다.
지방은행권 평균 중개수수료율은 네이버페이가 0.24%로 낮았으며 토스는 0.27%, 카카오페이는 0.31%로 높았다. 특수·인터넷은행권 평균 중개수수료율에서도 네이버페이는 0.09%를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0.10%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3사 모두 평균 0.09%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네이버페이는 평균 0.09%를 기록하며 가장 낮았으며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0.10%로 집계됐다.
대환대출 제휴 금융사를 살펴보면 토스가 개인신용대출에서 35곳의 금융사와 손잡으며 핀테크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네이버페이 32곳, 카카오페이 29곳으로 나타났다.
주담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15곳의 금융사와 제휴하며 가장 많았다. 네이버페이는 14곳, 토스는 11곳으로 집계됐다. 전세대출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7곳, 토스는 5곳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금융당국의 권고로 핀테크사들은 중개수수료율을 투명하게 공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핀테크사들이 적극적으로 중개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플랫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용자의 접근성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페이나 토스에 비해 항상 낮은 수수료를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플랫폼들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단순히 중개를 해주는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수수료를 현재보다 낮춰야 소비자들이 더 많이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