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아리랑TV ‘지오비스타(The GeoVista)’ 26회는 동북아 안보 이슈에 대해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LD 학부 교수 진행으로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의 진단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 최측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최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틴의 친서를 전달하며 북러 전략 공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은 핵 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고, 미국 국가정보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ICBM 시험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북러 군사 협력이 본격화되며 동북아 안보 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북한과의 공조를 지속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의 고위급 외교 접촉을 재개하며 북중 관계 회복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언급하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미 비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동북아 정세의 향방은 어떻게 흐를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진단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쟁 이후에도 긴밀한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고립된 국제 정세 속에서 북한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북한 역시 국내 정치적 목적과 보상 측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거나, 북한의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 할 경우, 양국 관계는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MC인 김진아 교수는 “공유된 가치보다는 실용적 기회주의에 기반한 관계”라고 평가했다. “양국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했지만 제도적 기반은 미약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계기가 사라지면 관계도 유동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가 과거 유엔 제재에 동참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한국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북한의 대중국 행보에 대해 “과거 불신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필요와 외교적 계산 속에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려면 중국의 지원이 필수이며, 중국 역시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역할에 대해 박 교수는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고, 연장 억제 체계를 제도화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과 미국 내 비핵화 회의론 속에서 한국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외교 옵션이 사라지고 군사적 선택지만 남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아 교수는 “한국은 조약 동맹국으로서 미국과 긴밀한 조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맹 전략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은 창의적인 전략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