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일어난 최악의 실수 중 1위로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이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0일 ‘2020년 이후 MLB 30개 구단이 범한 최악의 실수’를 선정하며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던 것을 맨 위에 올렸다.
2017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이용해 에인절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투타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오타니의 승승장구와는 반대로,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함께 한 기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좌절을 맛봤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 오타니를 트레이드했어야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픈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재계약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에 오타니를 트레이드하고 그 대가를 톡톡히 받아야 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오타니 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ESPN은 당시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팬들이 오타니를 보기 위해 티켓을 산다. 나도 오타니가 뛰는 것을 보고 싶다. 우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고, 이에 오타니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정을 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에인절스는 지구 1위 팀에 7경기가 뒤져 있었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고작 16.7%였다. 행운이 따라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를 잡는데도 실패했다. 오타니는 이웃 라이벌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