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생전 팬에게 남긴 위로 “거지같은 과거와 현실을 딛고 있는 우리…완전 멋져”

2025-02-04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생전 팬에게 건넨 위로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3일 엑스(X)에 한 누리꾼이 “라방에서 내가 힘들다는 뉘앙스를 표현했더니 위로해주시고, 장문의 답변을 주셨던 오요안니님…”이라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누리꾼은 “이렇게 따뜻하게 힘을 주시혀던 분이 계속 힘들어하셨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무너지고 생각난다”라고 밝혔다.

사진 속 DM에서 고 오요안나는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한테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 말한다”며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잡아준다. 물론 밀치고 잡아주는 척 하면서 놓아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찌됐든 저는 끝내 일어나 걸어가고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내 쓰러져만 있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신과를 다닌다는 건 일어나기 위한 방법들 중 대표적인 것.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는 최선이자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거지같은 과거와 개같은 현실을 딛고 서 있는 우리. 완전 멋져!”라며 위로를 건넸다.

한편,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사망 후 지난 27일에는 고인의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은 고 오요안나가 생전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