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감독 롭 라이너 부부, 자택서 숨진 채 발견…타살 가능성 수사

2025-12-1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78)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14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서부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78세 남성과 68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해당 주소가 라이너 부부와 관련된 주택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사망자가 롭 라이너 부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라이너 가족 측은 CNN 등에 "롭 라이너와 미셸 라이너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앨런 해밀턴 LAPD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두 명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관련 정보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관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며 "이번 사망 사건은 살인전담수사팀이 맡아 밤새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출신인 롭 라이너는 고(故) 코미디 작가이자 배우였던 칼 라이너의 아들이다. 그는 1970년대 CBS 인기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영화감독으로 전향해 '프린세스 브라이드(The Princess Bride)',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This Is Spinal Tap)',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아메리칸 프레지던트(The American President)'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했다.

롭 라이너는 영화계 활동 외에도 정치적 발언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2004년 미국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광고에 출연했으며,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를 공개 지지했다. 또한 앨 고어와 힐러리 클린턴 등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는 한때 사진작가로 활동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트럼프: 협상의 기술(Trump: The Art of the Deal)' 표지에 실린 사진을 촬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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