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변화 가능성 믿을 때 일회용 플라스틱 줄인다

2025-08-17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SUP) 사용을 줄이는 데 있어 핵심 동력은 개인이 자신의 행동이 실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데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를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지속 가능한 미래(Sustainable Futures)에 게재한 논문에서 개인의 행동 동기를 분석한 결과, 환경 보호에 대한 강한 인식, 긍정적 사회적 지지, 명확한 목표 설정, 행동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 SUP 감축 실천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 일회용 식기, 빨대 등 과도한 SUP 소비가 전 세계 폐기물 위기에 기여하는 상황에서,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장벽과 가능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 공동저자인 샤린 런들-틸(Sharyn Rundle-Thiele) 교수는 “정부 정책이 주로 금지와 부담금 부과에 집중돼 있지만, 자발적인 행동 변화는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해결책”이라며 “동기만으로는 부족하며, 사람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지식·기술·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행동과학의 COM-B 모델(능력·기회·동기·행동)을 적용해 개인의 SUP 감축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SUP 식기 사용 감소와 관련한 동기 요인의 70%가 이 모델에 의해 설명될 수 있었으며, 단순한 교육이나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런들-틸레 교수는 “대안을 알고 사전에 계획하며 지속 가능한 습관을 형성하는 역량,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의 지지와 환경적 조건이 결합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행동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 베를린 공과대학교, 그리피스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환경 태도와 실제 행동 간의 간극을 메우는 표적 개입을 설계하는 데 이번 결과가 중요한 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정책 입안자, 소셜 마케터, 환경 단체의 적극적 활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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