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김민솔, 김태영, 송윤서, 유가람 학생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장애인의 구강검진 수검 인원이 열 명 중 두 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구강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구강관리를 체계적으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장애인의 치과 방문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장애인의 치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장애인이 해당 사업을 하는 치과가 어디인지, 그 치과에 휠체어를 타고 방문해도 되는지,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한편, 포털사이트에는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 항목은 휠체어 이용 가능 출입구, 장애인 전용 화장실, 주차 구역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실제 치과 건물과 진료실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포털사이트에 정확히 기재되지 않는 실정이다. 포털사이트 상의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와 실제 치과 건물의 현황을 비교하기 위해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거나 ‘스마일재단’에 소속된 강원도 소재 치과 총 7곳을 방문했다.
조사 결과,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는 장애인 진료 가능 정보 부재, 편의시설 정보 미기재로 나눠볼 수 있었다. ‘장애인 진료 가능 정보 부재’로는 방문한 치과 7곳 중 6곳이 장애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사진1). ‘편의시설 정보 미기재’ 사례로는 출입구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었으나, 포털사이트 상 정보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장애인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치과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할 때 불편을 겪지 않도록 포털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개선방안을 전달했다(① 포털사이트 지도 어플에 ‘장애인 진료’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방안(사진2), ② 치과 세부 정보란에 있는 ‘편의시설 및 서비스’ 키워드에 ‘장애인 진료 치과’를 포함하는 방안(사진3)).
위 방안은 장애인이 ‘장애인 진료’ 카테고리를 사용해서 장애인 진료 치과를 찾거나, 사업자가 정확한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를 설정하기 쉽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포털사이트에 건의사항이 적용되었을 때의 기대효과일 뿐 제안한 방안이 실현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장애인이 치과에 방문할 때 정보 측면의 불편이 감소된다면 장애인이 치과 방문을 주저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장애인의 구강관리 및 치과 방문의 편의성을 위해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