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2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불법체포, 영부인 관련 중앙일보 기사 삭제 등 이재명 정권 언론장악 형태를 규탄하면서 '새로운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특위)'를 출범했다.
새 미디어특위는 △탄압받는 언론인 보호 △국민 표현의 자유 수호 △민노총 언론노조를 포함 각종 미디어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당 소속 국회의원, 당원 및 지지자들의 권익 구제를 핵심 목표로 내세운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지낸 이상휘 국회의원을 미디어특위 위원장으로 재신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MBC 보도국장을 역임한 문호철 수석 부위원장을 임명하고, 김장겸 국회의원(비례대표)을 포함해 학계와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40여 명(비공개 포함)을 위촉했다.
새 미디어특위는 미디어법률단, 이슈대응단, 패널소통단, 포털감시단 등 총 4개 분과로 구성해 분과별 역할을 명확히 세분화함으로써 더욱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꾸렸다. 특히 언론장악 피해 구제를 위해 미디어법률단 인원을 대폭 보강했다. 미디어법률단은 현안 관련 법률 대응은 물론, 당 소속 국회의원뿐 아니라 이재명 정권으로부터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모든 피해자들의 구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 아래에서 미디어 환경이 기울어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꾸로 뒤집어졌다”며 “향후 미디어특위는 정책과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와 중첩되지 않도록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