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시아컵] ‘호주전 야투 0개’ 여준석, 카타르전 ‘전반전에만 22점’

2025-08-08

여준석(202cm, F)의 전반전 퍼포먼스는 완벽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경기에서 카타르를 97-83으로 꺾었다.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호주한테 61-97로 완패했다. 이정현(187cm, G)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한국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한국과 호주의 전력 차를 감안해도, 한국은 너무 무력하게 졌다.

한국의 원투펀치 중 하나인 여준석도 힘을 쓰지 못했다. 23분 15초 동안 야투를 하나도 넣지 못했다. 9개의 야투(2점 : 0/7, 3점 : 0/2)를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여준석이 살아나야, 한국도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카타르한테 패한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준석도 카타르전에서는 달라야 했다.

한국이 스타팅 라인업을 일부 변경했으나, 여준석은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여준석의 초반 퍼포먼스는 좋지 않았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실패했고, 매치업 또한 막지 못했다. 공수 모두 힘을 싣지 못했다.

그러나 여준석은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3분 16초 만에 속공 가담 후 투 핸드 덩크. 아시아컵 첫 득점을 신고했다.

첫 득점을 해낸 여준석은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첫 득점 이후 다음 공격 때 왼쪽 윙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모두 성공. 9-8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이 11-12로 밀릴 때에도, 여준석이 나섰다. 박지훈(184cm, G)의 노룩 패스를 받은 후, 그대로 돌파. 투 핸드 덩크를 또 한 번 해냈다. 13-1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또, 한국은 프론트 코트 싸움에서 밀렸다. 이로 인해, 세컨드 찬스 포인트와 속공 점수를 허용했다. 1쿼터 종료 3분 59초 전 13-16으로 밀렸다.

여준석은 자신감을 극대화했다. 드리블과 피벗, 페이크와 공격 리바운드 등을 잘 곁들였다. 그 결과, 여준석은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고, 한국은 25-22로 1쿼터를 마쳤다.

여준석은 공수 리바운드를 계속 경합했다. 카타르와 제공권 싸움을 계속 했다. 카타르의 피지컬과 높이를 억제시키려고 했다.

이현중(200cm, F)이 볼을 쥘 때, 여준석은 코너에 있었다. 이현중의 킥 아웃 패스를 받은 후, 또 한 번 돌파. 리버스 레이업을 넣었고,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한국 벤치의 텐션을 더 높였다.

박지훈과 이승현(197cm, F)이 수비를 노련하게 했고, 한국은 카타르의 볼을 가로챘다. 이때 여준석이 또 한 번 속공 가담. 알렌 하지베고비치(211cm, C) 위에서 레이업을 성공했다. 33-24로 카타르와 간격을 더 벌렸다.

여준석은 2쿼터 종료 4분 31초 전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다. 여준석의 헌신이 카타르의 분위기를 제대로 가라앉였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국은 2쿼터 종료 3분 50초 전 42-28로 달아났다.

여준석은 수비 범위를 더 넓혔다. 함정수비로 카타르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비록 2쿼터 종료 1분 39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으나, 공수 모두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국 역시 53-38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하프 타임이 됐을 때, 여준석이 발을 절뚝였다. 그리고 3쿼터에 코트를 밟지 못했다. 트레이너에게 불편한 곳을 진료 받았다. 한국이 추격을 당할 때에도, 여준석은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코트에 있던 선수들이 여준석을 편하게 했다. 카타르의 추격을 따돌린 것. 여준석의 노력을 헛되이하지 않았다. 한국이 그렇게 승리하고 나서야, 여준석은 웃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18분 21초만 뛰고도, 22점 6리바운드(공격 2). 한국의 첫 승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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