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계약이 트럼프 관세 이겼다…삼전, 프리마켓서 2.6% 상승 [줍줍 리포트]

2025-08-06

삼성전자(005930)가 대체거래소 프리마켓에서 2.6% 이상 상승하면서 7만 원대를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애플 차세대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이다.

7일 대체거래소에 따르면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2% 오른 7만 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7만 1400원) 이후 세제 개편안 충격을 받고 ‘6만전자’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과의 차세대 칩 기술 개발 소식을 알렸다. 애플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미국에 먼저 도입해 전 세계로 출하되는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최적화하는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를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165억 달러(22조 9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애플과의 계약 체결 등 수주 소식을 연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간 2억 대 이상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에 이미지센서 등을 공급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는 대미 수출 품목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만큼 국내 산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외신에서는 미국에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투자를 약속한 업체엔 적용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애플은 미국 내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월 발표한 5000억 달러 투자에 이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자사 제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애플 주가는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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