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NG·옥수수 수입 확대…작년부터 트럼프 대비한 일본

2025-02-17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대미 무역흑자 7위 국가인 일본이 지난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리며 대미 무역 흑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미국산 에너지 등 수입 확대를 통해 대미 흑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7일 미 상부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685억 달러(약 98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일 적자(716억 달러·약 103조2000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511억 달러에서 660억 달러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재무성에서 발표하는 대미 흑자 규모 역시 2023년 8조7200억 엔(약 82조9000억원)에서 2024년 8조6500억 엔(약 82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런 흐름은 일본의 대미 수입액(9.5%)이 대미 수출액(5%)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일본의 주력 수출 품목은 자동차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 중 자동차 비중은 27.7%였다.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하면 33.4%로 올라간다. 수출액 증가율은 자동차가 3.5%, 자동차 부품이 14.9%였다. 다만 일본의 대미 수입액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등 천연가스 수입을 7.2% 늘렸다. 이외에 가스터빈(23.9%), 바이오의약품(11.1%), 옥수수(39.8%), 컴퓨터기기(208.7%), 항공기(103%) 등 다양한 품목에서 대미 수입이 늘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 수출이 10.4% 늘어난 반면, 대미 수입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장상식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일반 기업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걸 막을 순 없는 노릇이니, 일본처럼 수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미 흑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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