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028300)그룹은 일본의 고령친화 종합 서비스 기업인 'ACA NEXT'와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ACA NEXT를 전략적 거점으로 일본 시니어 케어와 헬스케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HLB글로벌과 HLB제넥스는 총 30억 원을 투자해 ACA NEXT의 지분 14.4%를 인수하며 기존 모회사인 사모펀드 'ACA'에 이어 ACA NEXT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ACA NEXT는 2016년 설립된 '시니어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시니어 대상 생활지원서비스와 함께 관공서 및 요양원을 중심으로 한 급식 서비스, 인재파견, 시설 유지보수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HLB그룹은 ACA NEXT가 보유하고 있는 6개 자회사들과 직접적인 협력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제품 수출 및 수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글로벌은 헬스 디바이스(휴대용 마사지기) 및 웰니스 제품 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며 HLB제넥스는 ACA NEXT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효소 원료 공급에 나선다. 이와 함께 HLB와 HLB파나진은 진단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HLB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유통망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ACA NEXT와의 협력을 확대해 시니어 관련 공동 사업 모델 발굴 및 실행을 추진한다. 특히 ACA NEXT의 제품 국내 유통과 시니어·푸드서비스 분야의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시니어케어 및 푸드서비스 시장 진입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ACA와는 HLB라이프케어의 ‘AI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HLB인베스트먼트와 국내에 시니어 사업 투자펀드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ACA는 아시아권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펀딩기업으로 1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김종원 HLB그룹 사업부문 부회장은 “일본은 2000년대에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로 시니어 산업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하다”며 “이번 투자와 제휴를 기점으로 그룹이 아시아 시니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투자에는 일본 내 약국 체인을 운영 중인 ‘프롬써티(From30) 그룹’의 오너인 다지마 쓰구아키도 참여했다. 회사는 프롬써티의 지역 밀착형 약국 네트워크가 HLB글로벌의 헬스 디바이스 및 웰니스 제품이 일본 의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