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중동에서 새해 첫 출격에 나선다.
남자골프 세계 3위 매킬로이는 16일부터 19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유럽골프의 간판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2019년 PGA투어 새해 첫 대회 더 센트리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후 최근 수년간 두바이에서 새해 첫 대회를 치러왔다.
지난해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DP월드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하며 한 해를 마감한 매킬로이는 지난해 11월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이 대회에는 LIV골프 간판선수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세계 8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 톱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PGA투어에서 11승(메이저 2승)을 거두고 지난해 시즌 직전 전격 LIV행을 선택해 2024년에 2승을 더한 존 람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로버트 매킨 타이어(스코틀랜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티럴 해튼(잉글랜드), 유럽 라이더컵 단장 출신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메이저 챔피언들인 애덤 스콧(호주), 패트릭 리드(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그리고 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왼손잡이 신예 악샤이 바티아(미국)도 가세한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특급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PGA 투어 소니 오픈보다 필드 경쟁은 더 치열해 보인다.
김민규, 허인회, 강성훈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2위를 차지한 김민규는 1위 장유빈이 포기한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이어받았다.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1989년에 출범해 올해 36회를 맞는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로 많은 인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중동 지역에 골프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