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물로 싱크대 소독?…절대 안 되는 이유

2025-09-18

소독이나 요리를 하던 중 혹은 무심코, 우리는 뜨거운 물을 싱크대로 흘려보낸다. 특히 청소를 할 때는 펄펄 끓는 물을 싱크대로 내려보낸다. 내 속까지 뻥 뚤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싱크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다. 특히 배수구에 뜨거운 물을 붓는 행위는 배관에 치명적일 수 있다.

과거 주철이나 구리 배관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큰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PVC(폴리염화비닐) 배관을 사용한다. PVC는 내구성이 있지만, 섭씨 100도(화씨 212도)의 끓는 물에는 견디지 못한다. 설계상으로는 섭씨 60도 정도의 온수까지만 감당할 수 있다.

물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배수관이라면 잠깐의 고온의 물질이 흐르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막히거나 배수가 느린 배관은 뜨거운 물이 오래 머물면서 관이 변형되거나 접착제가 녹아 이음새가 벌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심지어 뜨거운 물이 막힌 곳을 뚫지 못하고 단순히 더 깊은 곳으로 밀어내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럼 소면 삶은 물은 어쩌나? 조리 후 남은 물은 10~15분 정도 식힌 뒤 흘려보내는 것이 안전하다. 시간이 없을 경우 찬물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붓는 것도 방법이다. 막힌 배수구를 청소할 때는 끓는 물에 의존하지 않고 온수와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끓는 물을 싱크대에 붓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오히려 배관 손상과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주방을 오래도록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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