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텔은 오는 15일까지 직원 529명을 해고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서를 오리건주 노동청에 제출했다고 지역매체 오리건라이브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인텔은 캘리포니아주에서 271명, 애리조나주에서 172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번에 구조조정이 발표된 오리건주는 인텔 최대 사업장으로 약 2만명이 근무 중이다. 해고되는 인력 중 약 300명은 엔지니어로 전해졌다. 매니저급 104명과 부사장급 7명도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건라이브는 인텔이 최근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중단하고, 마케팅 업무를 외부 기업인 액센추어에 맡기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에 추가 감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도 20% 인력 감축이 예정돼 있어 수천 명의 직원이 추가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
인력감축은 미국 내 사업장뿐 아니라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 해외 사업장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탄 CEO는 지난 3월 취임 직후 조직 슬림화, 비용 절감, 핵심 사업 집중 등을 이유로 인력 2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세계적으로 1만5000명을 해고했으나 이를 추가 확대하는 것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