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첨단소재 "美 공장 증설·CNT 도전재 시장 진출"

2025-02-13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영업적자 없는 지속적 성장을 이뤄왔다. 이번 상장을 통해 북미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CNT 도전재 시장에 본격 진출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

대진첨단소재는 13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북미법인 생산시설 증축 ▲CNT 도전재 시장 진출을 위한 R&D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테네시 주정부와 협약을 맺고 2공장 추가 건설을 진행 중이며, 조지아·애리조나 등 신규 진출도 검토 중이다.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공정용 포장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대전방지 트레이 및 PET 이형필름 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납품사이며, 202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약 8785만 달러(1291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9%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7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미국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도 분명하다. 유 대표는 "트럼프의 대중국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이차전지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IPO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기간이 짧다는 점도 지목된다. 대진첨단소재의 지분 구조 중 기관투자자와 벤처금융의 지분이 40.14%를 차지한다. 이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증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는 "2020년 당사에 투자한 코오롱 등 주요 투자자들은 1만7000원대에서 자금을 투입했으며, 만기는 2030년까지로 설정돼 있다"며 "대진첨단소재가 초기 생산공장을 지을 당시부터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IPO한파 등 상장 시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장 논리에 맞춰 설비투자(CAPEX)를 조정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주가 부양과 주주 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진첨단소재의 희망 공모가는 1만900원~1만3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613억원~1924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7일까지 마무리된다. 이후 20일부터 21일까지 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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