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반의반의 반'을 집필한 백온유 작가가 제16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젊은작가상'에 백온유 작가를 비롯해 강보라, 서장원, 성해나,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 작가를 선정했다.
'젊은작가상'은 대상 1편을 선정하되,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7편 모두를 수상작으로 보고 우수상이라는 명칭은 쓰지 않고 있다. 수상자 7명에게는 차등 없이 상금 각 700만원과 특별 제작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본심은 기준영, 김금희, 정용준 소설가와 신형철, 인아영 평론가가 맡았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전 심사위원들은 각자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을 다섯 편씩 골라 투표했다. 작가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드러내는 문장력, 자기만의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자신만만한 기세, 동시대에 새롭게 던져지거나 모처럼 환기되는 질문,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감동과 재미까지 여러 기준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강보라의 '바우어의 정원', 백온유 '반의반의 반',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성해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성혜령 '원경', 이희주 '최애의 아이', 현호정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을 두고 거듭된 토론과 투표가 이어진 끝에 대상 수상작으로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이 선정됐다.
이 소설에는 기대가 어느새 원망으로 뒤바뀌고 의심이 오히려 믿음이 되곤 하는 인간사의 질긴 아이러니가 숨어 있다. 일곱 편의 수상작 어디를 펼쳐보아도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위악적이지만 슬프고, 그로테스크하지만 우아한 아이러니가 은은하게 감돈다.
문학동네 측은 "이 다채로운 미학을 통해 독자분들이 새로운 세계에 접속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자분들께 진심을 담은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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