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페인트 업계가 기존 건축용, 차량용 도료 시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2차 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소재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기차와 친환경차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해당 분야의 소재 및 부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노루페인트는 최근 2차전지와 수소에너지 첨단 신소재 양산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양산에 성공한 소재는 내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셀 사이 공간을 메워주는 난연 ‘배터리용 몰딩제’와 고온 고습 환경에서 배터리 셀의 부식을 방지하는 ‘ESS용 우레탄 난연폼’ 등 6종이다.
지난해 노루페인트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하며 ‘에너지 테크 솔루션’을 주제로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여주는 기능성 2차전지 배터리 소재(13종)와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3종)를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이후 다양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며, 신규 고객사와의 계약 체결 등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
인터배터리 전시회 이후, 노루페인트의 첨단 신소재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5% 증가했다. 또 2025년에는 해당 부문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이 전년 대비 12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시회 이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0%나 성장한 수치다.
노루페인트는 2011년부터 전자 소재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배터리와 수소를 접목해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에 선보인 일반 접착제와 달리 각 용도에 맞게 최적의 비율로 원료를 배합해 기능성을 높여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노루페인트가 출시한 16종의 소재는 언제든지 고객 요청이 있으면 납품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80년간 축적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방산, 실리콘, 친환경 바이오 등 핵심소재 영역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 신소재 양산화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뉴이코노미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