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로노이(310210)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 개발 기대감으로 이번주 주가가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보로노이 주가는 지난주 대비 26.85% 오른 14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가 VRN11의 첫 임상 결과 공개 일정을 앞당긴 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VRN11 초기 임상 데이터가 예상보다 빠르게 공개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VRN11은 보로노이가 개발 중인 4세대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EGFR 비소세포폐암의 1차 돌연변이 중 80~90% 차지하는 일반적 돌연변이 EGFR Del19와 EGFR L858R를 타깃으로 한다. 특히 기존 3세대 EGFR TKI인 '오시머티닙(타그리소)' 치료 후 발생하는 C797S 돌연변이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설계됐다. 보로노이는 한국과 대만에서 지난해 3월부터 임상 1a상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다음달 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VRN11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보로노이는 VRN11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5월 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통상 임상 데이터 공개는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AACR 외에도 세계폐암학회(WCLC)·유럽종양학회(ESMO) 등 복수 학회에서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VRN11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상 투약 환자를 50명에서 103명으로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연초 투약 목표 용량도 최대 160mg에서 320mg(DLT 미확인시 80mg씩 추가) 이상으로 증량하는 등 규제 기관의 변경 승인으로 볼 때 초기 코호트에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보로노이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하 연구원은 “VRN11의 1차 치료제 가치를 반영했다”면서 “1차 치료제 가치는 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 대상 가치만을 반영했는데 현재 CNS 전이에서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가속 승인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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