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어깨 통증, 알고보니 간·폐까지 전이된 암이었다

2025-10-23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다가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마케팅 매니저 클레어 새코(31)는 2019년 25세 당시 샤워 중 왼쪽 가슴에서 작은 덩어리를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 조직 검사 결과 2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그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종양 절제술을 거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직장에 복귀한 새코는 지난해부터 어깨와 등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장시간 노트북 작업이 잦은 직업 특성상 근육통으로 여겼으나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 결과 간과 폐에 전이된 암세포가 확인됐다. 유방암 4기였다.

의료진은 간의 종양이 횡격막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어깨로 통증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경은 간과 폐의 움직임을 조절하며, 간 부위에 병변이 있을 경우 우측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는 연관통을 유발할 수 있다. 새코는 현재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분류돼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새코는 절망 대신 긍정을 선택했다. 그는 '버킷 리스트' 대신 '리빙 리스트'를 작성해 하고 싶은 일들을 실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불치성 암을 앓는 젊은 성인들을 위한 엠버스 재단을 설립했다. 새코는 "진단 이후 작은 것들에 감사하게 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지 않는 일이나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나누며 "나와 같은 상황을 겪는 이들에게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문의들은 "젊은 연령층이라도 유방암 위험에서 예외가 아니다"며 "통증이나 덩어리 등 이상 신호가 있을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특히 젊은 연령층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40세 미만 환자 비율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1%를 차지하며 30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아 정기적인 자가검진과 전문의 검진이 중요하다.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35세 이상은 2년마다, 40세 이상은 1~2년마다 전문의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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