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문동주(22)가 LG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약 반년 만의 선발 등판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게 3이닝을 맡기겠다고 예고했다.
한화는 지난 25일과 26일 LG와의 1·2연전을 모두 졌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LG 선발 투수 임찬규에게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내어줬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가는 27일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한화에서는 시속 160㎞를 뿌리는 강속구 투수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문동주는 재활 훈련에 집중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문동주는 걱정과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지난 11일 SSG와의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시속 159㎞의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한 실력을 증명했다.
김 감독은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문동주에게 많은 이닝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는 오늘 3이닝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3이닝을 던지고 투구 개수가 적으면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동주가 마운드를 내려온 이후에는 조동욱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부진이 이어진 마무리 투수 주현상은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할 것 같아서 빼게 됐다”라고 말했다. 주현상은 지난해 평균자책 2.65로 23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세 경기 평균자책이 20.25까치 치솟았다. 전날 LG전에서는 0.1이닝 만에 안타 3개를 맞고 강판됐다.
주현상이 빠진 마무리 자리는 김서현이 채운다. 김 감독은 “마무리라는 자리가 서현이에게 낯설겠지만 크게 보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