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연초 대전 테마 '부모님 효도폰'

2025-01-10

이동통신 3사(SKT·KT·LGU+)가 연초 노년층을 타깃으로 한 '폴더형 스마트폰'(일명 효도폰)을 잇달아 선보일 전망이다. 향상된 스펙의 신제품으로 구형 단말기를 대체함으로써, 틈새시장 공략을 가속하려는 의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에이엘티(ALT)와 손잡고 '스타일 폴더2'(모델명 AT-M140) 국내 론칭을 위한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다. 제조사는 와이파이(WiFi) 얼라이언스부터 전파인증까지 상용화에 따르는 제반 절차를, 통신사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이달 말이 유력하다.

스타일 폴더2는 시니어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폴더형 단말기다. 단말기의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작보다 운영체제·배터리 용량 등이 소폭 개선됐을 전망이다. 2022년 말 출시된 스타일 폴더는 3.97인치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각각 500만·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램과 저장용량은 2GB·32GB로, 배터리는 2100mAh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돼 유튜브·카카오톡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본 전화 앱을 통한 '영상통화'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작에서는 이를 제공하지 않아 카카오톡 페이스톡 등 서드파티(Third Party)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KT는 이에 대응해 중국 ZTE社 단말기를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ZTE코리아가 지난 달 26일 LTE 단말기(모델명 Z2339K) 전파인증을 받으면서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린다.

통신 3사가 철 지난 '폴더폰'을 새로 꺼내 드는 건 스마트폰 시대에도 여전한 수요 때문이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웹 검색 등 기본적인 기능만 활용하는 노년층에게 일반 스마트폰은 되레 사용하기 불편하다. 필요 이상의 스펙이 탑재돼 오른 가격도 부담이다. 이에 최소한의 기능만 넣어 가격 부담을 낮춘 폴더형 스마트폰이 인기다.

피쳐폰(저성능 휴대전화) 수요가 이를 방증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피쳐폰 사용자는 아직 81만3011회선이나 된다. 스마트폰 인기에 밀려 매년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이긴 하지만, 이 역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그런데 2022년에 나온 구형폰이 최신형이라, 차기작에 대한 니즈가 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틈새시장 공략용"이라며 "효도폰이나 키즈폰, 공신폰(수험생용) 수요도 꽤 된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