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고가 돌파에 앞서 10만6000달러 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10만6000달러 선에서 잠재적 차익 실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하기 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채널 패턴 하단을 이탈하며 약세 돌파 양상을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고점인 10만5800달러를 기록한 후 뉴욕 거래 시간대에 3% 하락해 10만1400달러로 밀렸다. 단기 차트에서는 상승 채널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단 지지선을 이탈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Alphractal)은 BTC가 10만6000달러 저항선 근처를 재차 테스트하면서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알프랙탈의 최고경영자 조앙 웨드슨(Joao Wedson)은 "현재 비트코인이 '알파 프라이스' 구간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 장기 보유자나 고래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산 측면에서도 BTC의 롱 포지션에 대한 청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 10만 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약 34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놓이게 되며, 이 구간은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며 가격을 끌어당길 수 있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리스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발표된 3월 CPI는 2.5% 예상치보다 낮은 2.4%를 기록했으며, 이는 2월의 2.8%보다도 하락한 수치였다. 4월 CPI는 유가 안정과 임금 상승세 둔화로 인해 2.4%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만약 CPI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세 달 연속 하회할 경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달러 강세를 유도해 BTC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CPI 발표 이후에도 차트상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구간은 4시간봉 기준 공정 가치 격차(FVG)가 형성된 10만500달러와 9만9700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추가 하락 시 9만8680달러~9만7363달러 사이에도 또 다른 FVG가 존재하며, 이는 최근 고점 대비 약 8%의 조정폭에 해당한다.
계속해서 이 구간들이 향후 가격 흐름의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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