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에 넣은 청혼 반지 씹어서 두 동강…'위험 행위'

2025-02-02

남자친구가 프러포즈를 위해 케이크 속에 몰래 넣어둔 금반지를 모르고 씹어 두 동강 내버린 중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 바스티유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인용하여 금반지를 두 동강 낸 20대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중국 20대 여성 A씨는 퇴근 후 남자친구가 준비한 케이크를 먹었다. A씨는 케이크 안에 딱딱한 금속 이물질을 발견하고는 이를 뱉어내 사진을 찍어 가게에 항의하려고 했다.

그런데 A씨가 뱉어낸 것은 이물질이 아닌 남자친구가 준비한 금반지였다. 이 금반지는 A씨가 씹어서 두 동강 난 상태였다.

남자친구는 "오늘 프러포즈하려고 케이크 속에 반지를 넣어 둔 것이다"라며 "여자친구가 씹어서 두 동강 낼 줄 몰랐다"고 했다. A씨는 당황하며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반지는 다시 맞추면 되니까 나와 결혼해 달라"고 재차 청혼했고, A씨는 좋다고 답했다. 이 영상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금을 씹어서 두 동강 낼 수 있나" "여자친구 치아가 얼마나 튼튼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A씨의 경우 치아가 튼튼해 금반지를 씹어도 치아가 깨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치아파절이란 단단한 이물질을 씹거나 외상에 의해 이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것, 혹은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이때 치아 내부나 뿌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치아파절 이후 증상은 이가 시리고 아프고 흔들리는 것 등이 있다. 특히 치아파절로 치아 내부가 손상되면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해당 부위가 시리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간혹 치아가 검거나 누렇게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치아 내부에서 신경과 혈관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음식 섭취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고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 편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파절의 경우 일반적으로 레진 수복, 라미네이트, 크라운 등으로 깨진 치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치아가 깨지면서 신경이 노출됐다면 앞서 언급한 치료와 신경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치아가 뿌리까지 회복할 수 없는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되면 임플란트 인공치아 식립 치료까지 받아야 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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