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올겨울 FA 시장은 유독 선발 시장에서 움직임이 더디다.
토론토가 딜런 시즈와 7년 2억1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KBO리그에서 활약한 코디 폰세를 영입한 것 외에는 F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셰인 비버(토론토),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는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고 각각 기존 소속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선발 FA 시장에 큰 매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프램버 발데스는 지난 4시즌 동안 175이닝 이상을 던진 내구성 좋은 땅볼 유도형 좌완이다. 레인저 수아레즈는 올 시즌 평균자책 3.20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42.2이닝 평균자책 1.48이다. 둘 다 가치가 큰 선발이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FA로 나온 또 다른 투수 잭 갤런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른 뒤 기량이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올 시즌 마지막 11경기 6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32로 반등한 채 시즌을 마쳤다.
여러 구단이 이 선수들에게 관심은 갖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미 스포츠매체 ‘야후스포츠’는 “구단들이 최고의 FA 선발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기 전,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능한 모든 옵션을 사용해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선발 시장이 유독 조용하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1~2억 달러를 들여 발데스나 수아레즈를 영입할 바에야,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내보내고 에드워드 카브레라나 맥켄지 고어같은 선발을 데려오는 것이 “성공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당장 관심은 이마이 타츠야에 쏠린다. 지난달 MLB에 포스팅을 신청한 이마이의 포스팅 기한은 내년 1월2일이기 때문에 선발 FA 중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마이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경기를 완투했고 3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한 경기 17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도 있었다. 총 163.2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 1.9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9, 178탈삼진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이마이가 ‘9자릿수 금액’, 즉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체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마이가 계약을 맺고 나면 발데스와 수아레즈의 계약뿐 아니라 루카스 지올리토, 닉 마르티네즈 등 다른 투수들의 트레이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마이의 포스팅 마감일이 다가오면 선발 FA 시장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은 컵스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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