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 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00만명 돌파…제도 시행 37년 만

2025-12-07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국민연금에서 매달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37년 만의 일이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월 100만 원 이상을 수령하는 국민연금 수급자는 100만4147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94만227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6만1876명으로 나타났다.

월 수급액을 세부적으로 보면 △100만~130만 원 미만 43만5919명 △130만~160만 원 미만 26만2130명 △160만~200만 원 미만 22만1705명 △200만 원 이상 8만4393명이다.

급여 유형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98만9176명으로 거의 전부를 차지했고, 장애연금 수급자는 2845명, 유족연금 수급자는 1만2126명으로 집계됐다. 노령연금의 경우 2007년 처음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등장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고액 수급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8월 기준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8만4000명을 넘었으며, 올해 1월에는 처음으로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나왔다. 8월 기준 월 3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6명이며, 최고 수령액은 318만540원으로 확인됐다.

최고액 수급자가 높은 연금을 받게 된 이유로는 제도 초창기부터 일찍 가입해 30년 이상 장기 납부를 이어왔다는 점, 그리고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5년 늦출 수 있는 '노령연금 연기제도'를 활용해 연금액을 높였다는 점이 꼽힌다.

국민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야 노령연금 수급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납입액이 많을수록, 그리고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수령액도 증가한다.

한편 노령연금 연기제도는 가입자가 원할 경우 보험료 추가 납부 없이 연금 수령 시점을 최대 5년까지 늦춰 그 기간만큼 연금액을 증액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치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