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림, 대림외과의원 원장

옴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발생하면 주위에 전염이 가능한 질환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요양원이나 군부대, 병원, 기숙사 등에서 발생하면 전파 가능성 때문에 상당히 신경 쓰이는 질환이다.
옴은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기생충 감염병이다. 옴진드기는 사람 피부의 각질층에 굴을 파고 들어가 알을 낳으며, 그 과정에서 심한 가려움과 발진을 일으킨다.
원인 생물은 사람 옴진드기이고, 감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에 의하며, 감염자의 옷, 침구, 수건 등을 공유할 때 전염된다. 잠복기는 처음 감염 시는 약 2~6주이며, 재감염 시는 면역반응 때문에 1~3일 정도로 단축된다.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지는 매우 심한 가려움증, 피부 발진, 물집, 긁은 자국, 옴진드기가 파고 들어간 작은 선 모양의 병변인 옴굴 등이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손가락 사이이며, 손목, 겨드랑이, 배꼽 주위, 엉덩이, 사타구니, 여성의 유방 밑, 남성의 성기 부위에도 발생한다. 영유아에서는 얼굴이나 두피에도 생길 수 있지만, 성인에서는 드물다.
피부소견을 관찰하면 옴굴, 긁은 자국, 발진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현미경 검사에서 피부를 긁은 샘플에서 옴진드기, 알, 대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피부에 바르는 외용제와 먹는 경구약, 두 가지가 있다. 외용제로 퍼메트린 5% 크림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1차 치료제로서, 목 아래 전신에 바르고 8~14시간 후 씻어내고 나서, 1주 후 한 번 더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외에도 벤질 벤조에이트, 크로타미톤, 유황연고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먹는 경구약에는 이버멕틴이 있는데, 면역저하자, 집단감염, 결절옴과 노인 옴의 경우에 사용한다.
특수한 경우의 옴으로는 옴진드기가 과다인 결절옴과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진드기 수가 매우 많고 전염력이 높아서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 가루옴으로 구분한다. 결절옴의 경우, 면역반응 때문에 치료 후에도 붉은 결절이 오래 남을 수 있다.
집단 발병 시 구체적인 환경 관리 방법을 보면, 의류·침구는 60℃ 이상 세탁하거나 30분 이상 건조기에서 건조하고, 세탁 불가 물품은 밀폐비닐에 넣어 7일 이상 격리하고, 침대, 바닥, 가구는 70% 알코올, 0.5% 차아염소산 등의 소독제를 이용해 청소기로 청소한다.
혈압계, 체온계 등의 공용 물품은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철저히 소독한다. 실내 청소는 매일 1회 이상 실시한다. 가족 및 함께 생활하는 사람은 동시에 치료해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으로 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치료 후에도 가려움이 2~4주간 지속될 수 있으나, 이는 염증 반응이며 반드시 재감염은 아니어서 치료가 필요없다. 하지만 새로운 발진이 나타나면 재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옴은 적기에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옴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일찍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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