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지 못하면 곧바로 도태됩니다. 인포뱅크는 직급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해심 의사결정에 참여해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의 경영철학은 새롭게 도전하는 '스타트업 정신'이다. 올해로 창업 30주년인 인포뱅크의 역사에 그의 경영철학이 묻어있다. 1995년 창업 당시 버스정보시스템, 기업메시징 서비스로 인터넷 혁명 속 성장 기반을 다졌다. 2010년 모바일 혁명에 맞춰 새롭게 서비스들을 개발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를 계기로 2015년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업부 아이엑셀을 출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했다. 그리고 최근 AI가 산업 전 분야에 불러일으킨 변화를 보며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박 대표는 “AI 전환의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과 개인 모두 5년 안에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특히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실행이다. 새로운 경영 체제로 목표·자원·실행을 한 줄로 묶고, 임팩트가 큰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0년간 유지하던 독립경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한 경영전략위원회 '엑스콤'을 만들었다.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5명의 임원으로 구성됐다. CEO 단독이 아닌, 엑스콤을 통해 자원 배분과 전략·우선순위 설정을 결정한다.
눈에 띄는 점은 30살 나이차를 막론하는 유연한 소통 방식이다. 1967년생인 박 대표보다 30살 어린 임원이 성역 없이 토론한다. 현실을 직면하기 위해 구시대적 전략은 과감히 지적하고, 성공을 부풀리거나 실패를 축소하는 일도 없다.
회의 중 대표의 말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면 “호흡이 길다”며 제지한 뒤 열띤 토론을 이어간다. 이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은 빠르게 달라지는 AI 시대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의사결정 전에는 누구든 자유롭게 질문하고 반대할 수 있어야 하며, 의견이 전혀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신호”라며 “빠른 변화의 AI 시장에서는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지 못하면 곧 도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래된 기업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선 성역 없는 토론과 현실 직면, 빠른 실행 등 3요소를 갖춰야 한다”며 “CEO가 직접 행동으로 증명할 때 조직원들이 따라올 수 있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내년 AI 시장 공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대표가 해야 할 일은 규칙을 만들고, 장애물을 치우고, 최고의 팀이 스스로 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엑스콤의 의사결정을 통해 마련한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 AI 시장 공략을 위한 실행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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