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상점' 스마트폰 등살에 中 거리 상점 소멸 가속

2025-11-25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서 슈퍼마켓과 대형 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들이 빠른 속도로 소매 유통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

25일 포탈 텐센트 뉴스는 2024년 한해동안 67개 대형 소매 기업 가운데 3037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으며 전통 소매점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내 최대 전통 오프라인 소매점인 월마트 다룬파 우메이 융후이 화룬만쟈 쟈쟈위에 스지엔화 등 7개 기업도 모두 합쳐 62개의 매장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허마셴성과 첸다마 카이스커 등 일부 신소매 컨셉트를 가미한 유통 기업중에서는 모두 25개 매장이 늘어났다.

특히 메이퇀과 어러머 타오바오 징둥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3킬로미터 이내 지근 거리 공급 기지를 통해 편리하고 신속한 배달 체제로 대응하면서 오프라인 전통 매장 쇠퇴가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유형별 소매 판매 비중 변화추이를 보면 대형 매장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9%에서 2024년 기준 13%로 줄어들었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비중은 같은 기간 22%에서 32%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시간및 금전적 비용이 크게 절약되고, 반품 교환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집안이나 사무실 내 온라인 쇼핑을 점점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쇼핑 배달료는 보통 3위안~5위안(600원~1000원)에 그친다. 불황기의 소비자들은 자동차 기름값과 주차비, 시간 비용 까지 감안하면 온라인 쇼핑이 엄청 경제적이라고 느낀다. 특별한 유인책이 없을 경우 굳이 오프라인 매장 쇼핑에 나서지 않는 이유다.

더욱이 요즘 중국 사회에서는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세상 모든 물건을 담은 거대한 상점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사람들은 기존 대형 슈퍼 마켓이 자신의 스마트 휴대폰에 비하면 오히려 작은 구멍가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소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일반 슈퍼는 수명이 다했다고 한결같이 주장한다. 중국은 세계 소매시장의 기린아 슈퍼마켓을 가장 늦게 도입했지만 시장 환경 급변속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매장과 결별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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