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친화 정책 강화"…교촌에프앤비, 배당 확대·무상증자에 주가도 '반등'

2025-03-26

【 청년일보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맹지역본부 직영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부담을 털어낸 만큼,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교촌에프앤비, 배당 확대·무상증자로 주주 가치 제고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12일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57억6천600만원) 대비 13.3% 증가한 65억3천550만원으로, 시가배당률(배당 기준일 주가 대비 %)은 3.8%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도 결산배당부터 최대주주 차등배당을 도입했다. 이에 일반 주주는 1주당 200원, 최대주주인 권원강 회장은 1주당 100원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더해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월 1일자로 상장 후 처음으로 100%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해 발행 주식 수가 4천996만5천80주로 늘었다.

무상증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잉여금을 활용해 주식을 새로 발행한뒤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새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무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지난해 12월 13일 공시 직후 주가는 장중 6천469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5천600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올해 매출 14.5% 증가 전망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유안타증권은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늘어난 5천503억원, 영업이익은 277.1% 늘어난 575억원으로 전망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아, 동사는 실적 턴어라운드뿐 아니라 배당 매력까지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PER 7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으며, 글로벌 확장과 국내 구조조정에 따른 뚜렷한 수익성 개선효과가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5천670원으로, 지난해 9월 9일 52주 최저가(3천847원)를 기록한 이후 47.3% 상승했다.

◆ 가맹지역본부 직영화 효과 본격화…수익성 개선 기대

올해도 교촌에프앤비는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전국 23개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했다. 기존 가맹지역본부에 지급하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구매·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229억원) 탓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38.6% 감소한 152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6% 증가한 3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직영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구매·물류 고도화를 통해 이익 구조를 개선하고, 해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 서울 강동구에 메밀단편 2호점 오픈과 충청북도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약 6천600㎡ 규모의 친환경 패키지 생산공장 준공 등이 예정돼 있다.

메밀단편은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선보인 메밀 전문 브랜드다. 친환경 패키지 생산공장은 준공 후 하반기부터 재활용 및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펄프몰드 포장재를 사용한 포장 용기를 생산해 전국 교촌치킨 가맹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 글로벌 매장 수 지속 증가...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

교촌에프앤비는 해외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매장 수는 지난 2022년 67개, 2023년 74개, 지난해 84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사업을 크게 직영사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초 직영 법인 설립을 통해 직영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로도 진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동·대만·중국·캐나다 등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했다.

MF 사업은 해당 국가 또는 지역에 특정 사업자를 선정해 상표 및 개발 등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장 수 100개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해외 확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기존 LA 직영점 확대 및 다크키친(배달·포장 전용 매장) 점포 수를 연내 6개로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신규 매장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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