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4 투란도트, 언론 '파행' 단어 사용 악의적... 첫 공 이후 연일 '브라보'

2024-12-27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가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첫 공연 혼잡 상황에 대해 '파행'이란 표현을 쓴 언론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라며 일갈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주최사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22일 "투란도트 첫 공연부터 갑작스럽게 좌석 변경으로 인한 실수가 있었고 티켓 담당부서와 현장 부서 간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며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먼저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를 입은 관객들에게는 관람을 원하지 않으실 경우 환불 조치를 고려하고 관람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좌석 업그레이드까지 취했기 때문에 운영 상의 문제일 뿐 공연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이 '파행'이란 단어를 써가며 마치 공연 자체가 잘못된 것처럼 표현해 보도한 것에 대해 '오도'라며 '유감'의 뜻도 전했다.

또 무대의 기둥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무대 기둥은 세트의 일부로 무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구조물이다"고 설명했다.

음향시스템에 대한 입장도 추가했다.

이번 공연에 들어간 음향은 국내 최고 기술자들로 구성된 최고 수준의 음향을 선보이고 있지만 음향은 관객의 청각적 감각에 따라 달리 들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공연의 음향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2002한일월드컵 1주년을 맞아 지난 2003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블록버스터급 오페라다. 당시 엄청난 규모의 공연이 화제가 돼 주요 언론사에서 대서특필 해 국내에 오페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스믹 그리고리안을 비롯한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의 총출동, 세계 3대 테너로 명성이 높은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 그리고 2001년 상암뻘을 뒤덮은 압도적 스케일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공연의 규모 만큼 200억에 달하는 제작비도 눈길을 끌어 역대급 공연이 될 것이란 소식에 올 연말 최고의 기대를 모으는 공연이었다.

하지만 공연 준비 막바지에 터진 불법 계엄과 장기화 된 대통령 탄핵 사태가 국민들의 관심과 사회적 현안을 모두 빨아들이면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공연의 성공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공연주최사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 역시 갑작스러운 국정 혼란에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22일 예정대로 공연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운영 미숙까지 겹쳐져 첫날 일부 혼선이 발생했지만 이후 모든 공연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지난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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