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후보자 경험관리(AEM)

2025-02-13

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125

박종석 의료전문코치

한국코치협회 KPC, 코칭피아 대표

환자 경험관리(CEM, 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은 이미 의료계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각 진료 프로세스의 접점에서 환자가 경험하는 모든 요소를 관리함으로써 병원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충성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채용에서도 후보자의 경험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후보자 경험관리(AEM, Applicant Experience Management)’라고 한다.

채용 과정에서 후보자가 긍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이는 병원 브랜드와 평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반면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면 해당 후보자는 물론이고 주변인들까지 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사여부를 결정하는데 80%가 채용과정에서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채용과정에서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입사의욕을 잃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후보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첫째, 채용절차가 투명하고 명확하게 안내되어야 한다. 모집 공고에서부터 면접, 최종 합격까지의 과정이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으면 후보자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채용 과정에서의 일정, 평가 기준, 예상 소요 시간 등을 상세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지원자와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면접 후에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피드백이 없으면 후보자는 병원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특히 결과 통보 일정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 친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빠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셋째, 병원의 가치와 문화를 채용 과정에서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 의료기관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병원의 미션과 비전, 조직 문화를 후보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병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채용 사이트나 면접 과정에서 병원의 철학과 비전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필요가 있다.

넷째, 면접 과정에서 후보자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접을 받는 입장에서 병원의 태도가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배려가 부족하면 해당 지원자는 병원의 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병원에서 환자 경험이 중요하듯 채용 과정에서의 후보자 경험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병원은 단순히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를 찾는 과정이다.

따라서 후보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것만큼 병원도 좋은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세심한 배려와 전략이 필요하다. 후보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며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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